다시 식당을 시작하면서 믿음직스럽게 찾아주는 손님 우연히 밀린 식사대금이 30만원이었지요. 알고 보니 부도직전 남에 돈을 못 갚아서 도망 다니고 집세를 못 내서 4번째 쫓겨왔다는 소문에 식사 들어가던 것을 중단하고 수 십 차례 결재해줄 것을 요구했지만, 거짓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지요. 아이고 사람도 죽고 사는데 그 돈 없어도 나는 살지? 라고 마음 달래며 포기한지 1년이 지났지요.
어느 날 밤. 그 돈을 받았다며 너무 좋아하며 돈을 막 세다가 깨고 보니 꿈이었지요. 너무나 허탈하고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속상함이 밀려오고 어차피 못 받는 돈. 오늘은 찾아가서 화풀이나 실컷 해 주고 와야지. 생각하고 찾아갔는데 1년이 넘게 얼굴한번보지 못했던 사람이란 분이 문을 걸고 창문을 커텐으로 가리고 직원들과 같이 있더군요.
"더럽고 치사한 게 돈이라, 이렇게 큰 사업하는 사장님한테는 사탕 값이겠지만 제게는 큰돈입니다. 1년이 넘었으니 웬만하면 달라고 사정했지요"
모레에 준다는 얘기 또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돌아왔는데, 정말 이틀이 지난 뒤 가져와서 하는 말이 "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고,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살려고 하니깐 준다"는 겁니다. 이게 또 한번의 꿈이란 말인가? 믿을 수 없는 꿈 같은 얘기 선생님은 믿을 수 있나요?
